캄보디아 프놈펜과 씨엠립주변 마을에서


씨엠립의 현지인 툰차이목사님부부는 원래 불교도였다.

어느날 한 미국인 선교사가 자신에게 들려준 성경이야기를 들으면서 예수님에 대하여 알고 배우기 시작하였다.

창조 하나님 예수님 구원 천국과 지옥... 처음들어보는 신기한 이야기들이 과연 참일까하는 의구심으로 시작된 

그 만남으로 참 하나님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고

가정의 반대에도 자신의 믿음과 신앙을 지키며 결국 목사가되었다.

이제는 주변의 30여개 작은마을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전진 기지로서의 역할을 하는 교회가 되었다.

함께 모인 시골교회 지도자들을 격려하고 그들의 건강상의 어려움들을 상담하며 치료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필자의 부친을 떠 올려보게된다.

필자의 부친인 최익우목사님은 당시 제과업을 경영하던 부유한 집안이었지만

장남이 가업을 물려받지않고 목사가 된다고 하니 할아버지께서 고생이 심하면 포기하고 돌아올것이라 여기며 

내 집에서 나가라하셨다.

그렇게 시작된 시련과 고난은 혹독하였다.

당시 25세의 나이로 어린 아내와 갓 태어난 아기를 안고 집을 나와 오갈데가 없다는 소식을 들은 한 친구가

자신의 창고로 쓰는 방을 임시 거처로 사용할 수 있도록 내어 주었다.

한겨울 방안의 물이 단단히 얼어버리는 그곳에서 아기가 얼어죽을까 두 사람사이에 포개어 안고 잠을 자야하는 환경이었다.

한치앞의 장래도 기약할 수 없는 환경에서도 부친의 믿음은 더욱 빛나게 단련되고 있었다.

살아계신 예수님과의 깊은 교제로 가슴이 불같이 뜨거워졌다.

산으로 들로 다니며 낮에 데워진 따뜻한 바위에 담요를 깔고 밤을 새워 기도하는 훈련이 이어졌고 

양식이 있으면 먹고 없으면 굶으면서 당시 1940년대 후반 고려신학교(부산)를 5회로 졸업하게되었다.

그때부터 시작된 복음을 전하는 사역이 신학교시절에는 유계교회 사산교회를... 목사안수를 받은후 충무제일교회를 개척하며 거창읍교회 삼천포교회 부산범천교회 마포의 성원교회 화곡동 서울제일교회를 마지막으로 은퇴할때까지 이어졌다.


필자는 25세부터 71세까지 목회하시던 부친의 옆에서 보았던 생생한 기억들을 떠올리면서 

캄보디아의 시골 목회자들을 위로하며 치료하였다.

어려움이 얼마나 많을까?

경제적인 궁핍함으로 몸을 돌보지 못해 젊지만 여러가지 통증으로 시달린다.

그들을 보면 마음이 시리고 아프다.


특별히 툰차이목사님의 부인은 임신중 구토증(Morning sickness)으로 음식을 먹지못해 큰 어려움을 당하고 있었다.

필자의 모친도 당시 얼마나 큰 어려움이 많았던가?

무슨 방도가 없을까를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필자가 가져간 비상식량과 비타민, 그리고 몸을 돕는 한약등이 떠올라서

이것이라도...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히 한약에 들어있는 비장과 위장을 돕는 기능이 있으니 혹시 구토증을 완화시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착안하여 

필자의 한약과 비타민등 비상식량을 풀어 먹이기 시작하였다.

놀랍게도 즉시 구토증이 가시고 입맛을 회복하며 기운을 치리기 시작하였다.

난생 처음보는 입에 쓴 한약을 어찌 그리도 잘 마셔삼키던지...


설교를 마친후 환자들을 치료하고 



미신과 우상에 사로잡힌 그들에게 사랑으로 복음을 전하며 




시골 마을의 천진한 어린이 모습들



필자가 졸업한 합동신학대학원의 후배 선교사님 가정과 함께... 방문을 기념하며 한컷



필자와 함께 동역하시는 한국 서울의 화곡동에 위치하고 있는 화성교회의 차인환장로님

필자가 기록한 장로님에 관한 <복터진 인생후반>이란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올해로 늘 방문하던 마을들중 아홉번째 우물을 파서 기증하며 복음을 소개한다. 



마을 사람들에게 빵을 제공하며 치료하며 복음을 전하시고

필자가 기록한 글들중 차인환장로님에 관한 내용을 일독하시기를 권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