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이부족여성

오늘은 마사이 부족 마을에서 사역하는 날이다.

아침부터 며칠 동안 먹을 음식과 한 드럼의 마실 물을 싣고 그곳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아프리카 케냐의 비포장 도로인 험한 시골길을 달리던 중에 한무리의 흑인들을 만났다. 

뿕은 천을 온몸에 휘감고 분주히 우왕좌왕하던 그들은 모두 마사이 부족 사람들로 우리 일행의 차를 세웠다.

약간의 두려움과 함께  차창을 열고 무슨일로 그러느냐라고 물었다.

그들은 말하기를 당신들 중에 의사가 있습니까?

그 이유를 물으니 여기 죽어가는 환자가 있는데 치료해 줄수 없느냐고 물었다.

필자는 제가 의사라고 소개하며 그 환자가 있는 곳으로 가서 보니

13세 쯤으로 보이는 여자 아이가 열이 펄펄나며 동공이 풀려있고 입에서 거품을 물고 있는 것이 아닌가? 

금방이라도 숨을 거둘 것같은 모습을 보고 이환자는 침으로 치료해야할 환자가 아니라는 판단에 

우리 일행의 차를 내주며 급히 병원으로 보내었다.

(부족의 원로 장로들과 함께)

이런 일은 마사이 부족사회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었다.

마사이 부족에서 부의 상징은 소의 숫자에 의해 좌우된다.

소가 많으면 부자이고 적거나 없으면 가난한 사람이다.

소의 수가 많으면 일군이 많이 필요하다.


마사이 부족에게서 여성은 노동력의 상징이다.

여성이 집을 짓고 소가먹을 꼴을 만들어 그들을 먹이며 돌보아야한다.

소똥에 진흙및 지프라기들을 섞어 집을 짓는다.

이렇다보니 소가 많은 부자는 일군이 많이 필요하고

 그 필요한 일군들을 많은 부인을 거느려서 노동력으로 확보하게된다.

가장의 집을 중심으로 하나의 원을 그리면서 부인들의 집이 들어선다.

가장은 매일 밤 자신이 원하는 부인의 집으로 들어간다.


일이 이렇다보니 부인들 사이에 질투와 시기로 싸우는 일이 많았던 모양이다.

그런데 할례를 하면 여성이 가진 정상적인 감정중에 하나인 질투하는 성품이 사라진다고 한다.

그리고 성욕도 없어지며 그로인한 쾌감도 사라진다고 한다.

그렇게 하면 부인을 많이 거느린다고 해도 다스리는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자아이가 13세정도의 나이가 되면 강제로 할례를 시킨다는 것이다.


마사이 부족에서 태어난 여성은 이 악한 관습에서 벗어 날 수가 없다.

누구든지 그 나이가 되면 할례를 해야한다.

이들에게는 위생관염이 없어서 식칼과 같은 것을 갈아서 여성의 은밀한 한 부분을 도려낸다.

이 과정에서 피가 철철 흐른다.

혹 면역이 좋은 건강한 처녀는 잘 아물어 무탈하지만 

그렇지 못한 처녀는 이렇게 죽음의 고비를 넘기게 된다는 것이다.

                                   

                                                                                                              (진료를 기다리는 부족여성들)


문명세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 수 있나? 라고 하겠지만 

그곳에서는 상식과도 같은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케냐정부에서도 이러한 악한 관습을 고쳐보려 시도해 보지만

마사이부족들은 도시의 행정이나 법이 닿지 않는 깊은 오지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그들을 통제할 마땅한 수단이 없는 것이다.


전기 전화도 인터넷도 없고 수도시설이나 하수도 시설도 없는 오지에서 

소나 양, 염소를 키우는 목축을 하며 살아간다.

해가지고 저녁이 되면 칡흙같이 어두워진다.

밤이되면 잠자리에 들고 날이새고 밝아지면 활동을 시작한다.

비가오면 그 물을 받아 저장하였다가 부유물을 가라앉힌후 마시거나 흐드렛물로 사용한다.

문명과는 완전히 단절된채 자연과 더불어 살아간다.

혹 문명세계가 자신들의 지역으로 가까와지면 그들은 더 깊은 오지로 거처를 옮긴다.


마사이 부족의 여성할례, 그것은 분명 사라져야할 21세기의 악습임에 분명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전해내려져 오고 있다.

                                                    죽음의 고비를 넘나들게하는 무서운 여성할례는 분명히 남성들의 이기적인 악한 성품에서 시작된 악습이다.   

                                      

(모든 사역을 마치고...)


창 2장에 아담은 자신의 아내를 보며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부르리라"하지 아내하였던가?

뼈중의 뼈, 살중의 살이라는 최고의 표현이 타락하여 여성할례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이것이 케냐 나이로비의 오지 마사이 부족들가운데 살아가는 그들에게도 복음이 들어가야 할 이유이다.

모든 여성을 올무로 매어 노예처럼살게 하는데서 해방시킬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바로 복음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