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 1

하나님이 주신 귀한 선물


사람이 가진 이목구비중에 하나라도 고장이나서 장애가 있다면 얼마나 불편할까?

특히 듣지 못하는 사람의 답답함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알수 없을 것이다.

듣지 못하면 자연히 말을 잃게된다.

못들으니 발음을 흉내 낼수 없고 흉내 내어 소리를 만들 수 없으니

목청을 사용할 일이 없어지니 시간이 흐르면 자연히 벙어리가 된다.

 

이번 인도 나갈랜드 여정에서 한 청각 장애자학교를 방문하게 되었다.

약 80여명의 학생들... 7-8세 이린이로부터 17-8세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이 청각장애자학교의 운영을 책임지고있는 담당자가 친절하게 맞아주었다.

전교생이래야 겨우 80여명에 불과하였다.

전 학생들이 모인 자리에서 침술이 무었이며 양방의 치료와 어떻게 다른 것인지

자세히 설명하였다.

(이 학교의 설립자인 Mrs. Anongla Yanger, 남편은 목사로 함께 이 학교를 섬기고 있다)

수화통역을 통하여 진지하게 듣던 학생들이 태어나서 침을 처음 맞는 일이라

많은 학생들이 무서워서 피할줄 알았는데 눈한번 깜빡이지 않고

침을 맞는 모습을 보면서 참 기특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어떤 학생은 오른쪽이 전혀 안들리고 왼쪽은 아주 조금 들린단다.

또 어떤이는 둘다 전혀 절벽이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들리는 학생들은 부러움의 대상이 된단다.

대부분이 태어나면서부터 귀먹은 아이들이다.

그 부모들이 아이의 불구를 보면서 얼마나 저리며 아팠을까?

부모도 부모지만 당사자는 평생듣지 못하며 당해야하는 고통과 불편함은 어찌할 것인가?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대부분의 청각장애자들이 어린 시절 항생제를 사용한 이후

청각장애가 생겼다고 한다실제로 인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던 그 항생제의 부작용에

청각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문구를 기록해 놓고 있다고 한다.

인도만 해도 청각 장애자학교가 헤아릴 수 없이 많고 전 인구중에 거의 6백만을 육박한다고 하니...

그동안 멕시코와 캄보디아아프리카 케냐 필리핀,인도 콜커타와 비사카파트남등을 다니며 청각장애자들을 치료해 오면서 잠깐 무심코 약물을 잘못 사용하고 평생 그 불편을 감수해야한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분하고 억울한 생각이 앞선다.

하나님의 피조물인 이 귀한 어린 생명들이 이 땅에서도 하나님을 모시고 천국을 맛보며

행복을 누리고 살아야할 존재들인데....

이땅에서 당하는 모든 그 억울함과 원통함을 어떻게 받아 들이고 이해해야하는가?

안타깝고 가슴 아픈 마음을 억누르면서 한사람 한사람의 귀를 어루만지며

주님께 기도한다예수님 이 아이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예수님께서 에바다(열리라)하며 귀먹은 자의 귀를 완전히 열어주신 것처럼 나도 그럴수 있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그러나 귀를 어루 만지고 침을 놓는 순간에 예수님께서 치료하신 것 처럼 완전히 회복되진 않더라도 하나같이 더 잘 들린다거나 완전히 들리지 않던 귀가 들리기 시작한다는 표시를 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차도가 있다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모두가 건강한 음식을 먹고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며 운동을 통하여 t섭취한 영양들이 전 세포조직을 건강하게 해 준다면 청각장애 문제도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인도 특히 나갈랜드의 삶의 환경은 그렇지 못하다.

매일 장작으로 식사를 준비하고 각종 쓰레기를 태우며 종일 흩날리는 흙먼지로 온 마을과 도시가

불난집같은 매케한 냄새와 함께 호흡해야 한다.

음식도 마음껏 양껏 먹을 수 없다.

어떤 음식이 건강한 것이고 무엇을 먹지 말아야하는지 몰라서

귀한 몸을 망가트리며 살아야 하는 현실이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먹고 하나님이 주신 귀한 이 몸을 가꾸어야하는지...

그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기쁘시게 해 드리자는 간곡한 부탁을 하며 치료를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