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나갈랜드

캄보디아를 떠나 인도 나갈랜드에서

캄보디아의 선교여정을 마치고 인도를 향해 떠난다.

프놈펜공항에서 뱅콕을 거쳐 콜커타에서 다시 나갈랜드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타고...

비행시간은 고작 4시간에 불과한것을 장장16시간의 기다림끝에 인도의 동북지역의 나갈랜드에 도착했다. 50여명이 타는 비행기로 공항이라기 보다는 거친 벌판에 엉성한 아스팔트와 작고 낡은 건물이 전부인 공항이다.

나갈랜드...

인도라지만 이곳은 몽골의 피가 섞인 동양인들이 모여산다더니...

실상 뱅글라데쉬와 네팔에서 잘 살아 보겠다고 모인 사람들이 많아 피부색과 모양이 다른 이들도 꽤 많이 보인다.

전기는 한 두시간마다 끊어지고 연료가 없어 장작불을 지펴 끼니를 준비하니 온 도시가 불난집처럼 

매콤한 연기로 가득차 있다이런 환경에서 생존하며 삶을 영위하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께서 사람을 위대하게 창조하셨다는 사실이 경이롭게 느껴진다.

연기로 숨을 쉬기도 힘드는데 자동차가 일으키는 흙먼지는 오자마자 떠날날을 헤아리게 한다.

 

그러나 그들도 덮쳐 밀려오는 오염된 공기와 물궁핍으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없고삶의 무거운 짐에 눌려 몸을 돌보지 못하니 갖가지 질병과 고통을 호소한다.

이름도 붙이기 어려운 통증들... 두통 요통 관절통등...

 

한 마을을 방문하니 나갈랜드사람이 아닌 네팔과 뱅글라데시 사람들이 찾아왔다.

그들중 네팔인들은 거의 모두 힌두교도들이고 뱅글라데시인들은 모슬램 사람들이었다.

흙먼지를 뒤집어 쓰고 비쩍마른 검은 피부의 사람들...

몸에서는 땀에 쩔어 코를 쏘는듯한 쉰 냄새를 품기면서...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사람의 모습이라고 여겨지지 않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한 생명들이다.

 

그들의 이목구비 오장 육부 및 사지의 모양이 사람의 눈에 보기에는 미천해보일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존재이므로...

그들의 눈코귀입오장육부사지의 모든 기능들을 생각할 때 하나님의 놀라운 솜씨로 창조된

천하보다도 귀한 존재인데...

혹시 그들에게 질고가 있다면..

생존에 대한 아픔이 있다면...

마음의 악한 쓴 뿌리가 있다면...

가정이 깨어지고 버림받은 존재로 늘 신음하는 존재로 남아 있다면...

그것은 모두 죄의 결과일텐데...

게다가 악한 영들의 공격으로 참되신 하나님을 모르는 자로 남아 있다면

그것보다 비참한 일이 또 있을까?

 

그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으로 다가간다.

그분의 사랑만이 모든 것의 희망이요 소망인 것을

치료받는 그들의 귀에 조용히 속삭인다.

혹 주님의 택한 백성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